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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4대강사업’ 굳이 해야 하나?

 

 

거창의 4대강사업굳이 해야 하나?

중앙교(2) 2차 가동보 설치 추진, 시민단체 극력 반대

1차 가동보 설치 이후 문제점 속속 드러나

 

거창군이 13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천천 생태하천조성사업 중 큰 논란이 일었던 추가 가동보 설치와 관련해 지역 내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거창군은 이 사업과 관련 올해 1차로 거창시외버스터미널 밑 사래비보에 가동보를 설치한 상태이며, 앞으로 중앙교(2) 위와 거창교(1) 아래 두 곳에 추가로 가동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차 가동보 설치 이후 드러난 온갖 문제점으로 인해 추가 가동보 설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10152차 가동보 설치를 위해 포크레인으로 현장 강바닥을 긁어내던 중 이를 목격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극력 반발,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온 거창군 건설과장에게 “1차 가동보 설치 이후 모든 관련 사업은 협의를 통해 해 나가기로 하지 않았나? 이렇게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이 기습적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어딨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건설과장은 일단 공사를 중단하겠으며, 향후 재개 시 사전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애초 가동보 설치사업은 지역 시민단체 및 주민들도 극구 반대한 사업이며, 심지어 지난 2011118일 열렸던 주민정책토론회에서 거창군 측 패널로 나온 전문가들조차 그 필요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것인데도 무리하게 강행했다. 게다가 강 지형과 유속, 물높이 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3개의 가동보 모두를 국내의 수많은 특허보유업체를 제쳐두고 한 업체와 수의계약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1차 가동보 설치 이후 나타난 여러 파괴적인 영향들인데, 제일 큰 문제점으로 나타난 사항이 수질 악화 등 자연환경 파괴이다. 정상적으로 흐르던 강물이 가동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 보 상류 쪽 강바닥에는 심한 갈변층이 형성되어 청정 강의 이미지가 완전 파괴되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1차 가동보 남단 부분은 선착장 같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강의 자연미가 완전 파괴되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가동보를 세우거나 눕히면 수량의 변동뿐만 아니라 유속이 급격하게 변해 가동보 주위에는 물고기 등 수중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 생명이 없는 죽음의 강이 된다는 점이다. 현재 거창위천천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와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강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당초 이 사업의 목적 중 하나가 친수공간 확보인데도 역설적으로 깊은 수심으로 인해 올 여름 보 위쪽에서는 단 한 명도 수영을 즐기지 못했고, 겨울에는 썰매를 탈 수 없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가동보 자체가 기계시설이라 위험성은 항상 남아 있다. 즉 거창군의 계획대로 연이어 세 개의 가동보를 설치했을 때 그 중 하나라도 고장나면 군민들의 인명과 재산에 미치는 피해는 재앙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사업의 온갖 폐해들이 현재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는데도 4대강사업의 축소판이라 할 사업이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곳 거창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강은 군수 개인이 조작할 수 있는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6만 군민의 강이자 앞으로 후손들에게 소중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살아 있는 강을 죽은 강으로 만들 2, 3차 가동보는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지역언론사에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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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Comments)

  • 이상
    2008-01-28

    찍사꺼정 시맹만 올랐소? 술이 모잘랐던 모양이지요, 빌로 심들어 보이질 안은 거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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