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손 바쁜 농민 옆에서 '단합대회' -경남도민일보
산청·함양·거창 당원협, 7일 행사…"농촌사정 무시" 지적에 일손돕기 추진
2009년 11월 09일 (월) 한동춘 기자 dchan@idomin.com
한나라당 산청·함양·거창 당원협의회(위원장 신성범 의원)가 농번기에 당원교육과 단합대회를 열어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산청·함양·거창지역 당원협의회는 지난 7일 함양군 마천면 옛 등구초교에서 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회를 했다. 이날 연수회는 1부 당원교육과 2부 체육대회로 나눠 열렸다.
하지만, 이날 연수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감 수확과 양파 파종 등 한창 바쁜 농번기에 당원을 모은 것은 농촌지역 사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턱없이 부족한 일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위해 연수회를 일손돕기로 했더라면 더 보람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ㄱ모(50) 씨는 "지금 이 지역은 곶감 만들기 등으로 너무 바쁜 시기여서 한사람의 도움이라도 필요하다"며 "당원 교육과 단합대회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행사를 할 때 좀 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역의 당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행사가 없어 단합 겸 연수회를 개최했다"며 "바쁜 농촌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농촌 일손돕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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