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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도 예산안 두고 폭력사태 -경남신문

거제시의회도 예산안 두고 폭력사태 -경남신문‘亡治 정치’ 도미노고성 오가고 유리 깨고 의원끼리 멱살잡이도거제시의회(의장 옥기재)가 지난 7월 후반기 의장선거로 ‘개혁파’와 ‘의장파’로 내홍을 겪은 이후 해외연수와 의정연수 등을 통해 화합의 길을 모색했으나 내년도 예산안 계수조정을 놓고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열린 거제시의회 제123회 2차 정례회 4회 본회의에서 이태재 산업건설위원장이 양 상임위에서 29억9100만원을 삭감해 조정한 예산안에 대해 예결특위가 상임위원장에게 사전 통고도 하지 않고 하루 만에 다시 19억8100만원을 삭감해 모두 49억7200만원을 축소한 것과 관련, 항의성 의사진행발언을 하자 옥기재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어 휴게실에서 의견을 조율하던 의원들 간에 예산 삭감을 두고 갑자기 고성이 오가더니, 탁자 위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욕설이 터져 나왔고 A, B의원이 멱살까지 잡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동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의원들이 만류하면서 진정됐고 속개된 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3표로 예결위가 삭감한 예산안대로 내년 예산이 확정됐다.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간 문제의 예산은 전국서바이벌게임대회 개최관련사업비와 사등운동장 방음벽공사비, 긴급주민불편해소사업(의원포괄사업비)등으로 예결위에서 각각 5000만원, 1억2000만원, 13억 원 삭감됐다. 한편 거제시의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난 7월 후반기 의장 선거 후유증인 소위 ‘의장파’ 6인과 ‘개혁파’ 7인으로 나누어져 있어 사사건건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번 예산결산위원회에는 의장파 2인보다 훨씬 많은 5인의 개혁파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던 의장파 김창성 의원이 중도 사퇴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상임위에서 계수조정을 할 때에도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별다른 의견을 개진하지 않다가 상임위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삭감·조정해 앙금이 표출됐다. 개혁파의 한 의원은 “예결위의 계수 조정 시 상임위원장과 사전에 상의해야 하지만, 상임위 활동이 마쳤는데 또다시 상의한다면 예결위의 존재 이유는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의장파의 한 의원은 “의회 관례나 의원 상호간의 존중이라는 차원에서 예산 조정 시 당연히 알려주고 상의해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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