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중 "학력평가 치르지 않겠다" -연합뉴스(장수=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장수중학교가 전국의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23일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장수중학교 운영위원회와 교직원은 22일 전국단위 학력평가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시험을 보지 않기로 하고 결정하고 전북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장수중 김인봉 교장은 "지난달 6일 기말고사를 보는 등 2학기에 학력평가와 중간고사 등 매달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겨울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를 거쳐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그러나 시험을 원하는 학생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나 교육 당국이 학교 단위별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 시험 치르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사실상 손해를 입고 있다며 교육방침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학교운영위원회와 2주에 한번 교직원 회의를 열고 있으며 학교 운영에 관한 사항은 대부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인봉 교장은 지난 10월 실시한 전국단위 학력평가에서 시험 대신 대체(현장)학습을 승인해 도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가 의결돼 학교운영위와 지역사회단체 등이 징계는 학교자율권 침해라며 반발,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