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전북교육청, 일제고사 거부한 장수중 처리 '고민' -연합뉴스

전북교육청, 일제고사 거부한 장수중 처리 '고민' -연합뉴스(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23일 실시된 전국 단위 학력평가(일제고사)를 거부한 장수중학교 처리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장수중학교가 도교육청의 지침을 무시하고 일반학교로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을 거부,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조만간 이 학교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거부를 유도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교사를 문책하겠다는 방침만 세워 놨을 뿐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도 장수중학교의 시험거부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를 거쳐 이뤄졌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거부를 유도한 사실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이번 시험 거부를 주도한 이 학교의 김인봉 교장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치러진 일제고사 때 일부 학생이 신청한 현장 체험학습을 승인, 이미 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기 때문에 2차 거부에 대한 제재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교장도 학교 운영위와 교직원 회의를 거쳐 시험을 거부하기로 한 사항에 대해 도교육청이 부당한 조처를 내릴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도 교육청 역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번 장수중학교 문제는 일제고사 폐지 등을 촉구하는 전교조 노선과도 맞물려 학교 측과 교육단체, 교육 당국 간 신경전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23일 실시된 학력평가에 김제지평선중학교와 전북체육중학교, 장수중학교 등 3개교가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들 학교는 당일 시험을 치르지 않고 정상수업을 했다.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코멘트(Comments)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언론속거창 뉴스

최근 # 언론속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