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나주시의회 졸속 예산 심의 빈축 -연합뉴스

나주시의회 졸속 예산 심의 빈축 -연합뉴스국.도비 지원액까지 무더기 칼질(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의회가 내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국.도비 지원금까지 무더기 삭감하는 등 졸속 예산심의를 했다는 지적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마무리한 예산 심의에서 전체 4천39억 원 가운데 2.6%인 89억1천여만 원을 삭감, 의결했다. 전남도의회가 올해 4조6천억 원 예산 가운데 130억 원을 삭감한 것과 비교해도 나주시의회 삭감 규모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산물 수출 물류비, 농가 도우미 지원사업비 등 무려 14억6천여만 원에 달하는 국비와 도비 지원액도 삭감됐다. 혁신도시건설업무 추진 관련 예산도 항목에 따라 전액 또는 50% 삭감하는 등 평소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던 분야도 칼질했다. 행정안전부의 예산 편성 지침에 따른 부서 업무추진비 등도 예외 없이 삭감했으며 의원들이 껄끄럽게 여기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관련 예산도 일부 깎았다. 투자기업 지원 보조금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인 영유야 양육비 등 서민생활 지원을 위한 사업비도 무더기 삭감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무더기 삭감을 고집하는 민주당 측과 이를 반대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정면 충돌, 법적 시한을 넘기는 등 파행도 빚어졌다. 이 같은 유례없는 예산 칼질은 과반이 넘는 민주당 측 의원들이 무소속 단체장을 겨냥한데다 지난 7월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빚어졌던 주류, 비주류 간 갈등이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45) 씨는 "가난한 지자체 살림을 들먹이며 예산 타령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면서 정작 국도비 지원금까지 삭감하는 행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시의회 정광연 예결위원장은 "행안부의 예산편성 안내서에 따라 예산심의를 했으며 구체적 사업계획이 없거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예산은 예외 없이 삭감했다."고 말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장단을 독식하려는 민주당 측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이 대립, 한 달 넘게 원 구성이 지연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비례대표 2명을 포함 14명인 나주시의회는 민주당이 9명, 무소속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코멘트(Comments)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언론속거창 뉴스

최근 # 언론속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