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 '전두환 친필' 논란 -연합뉴스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 '전두환 친필' 논란 -연합뉴스(합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합천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로 일해공원 표지석을 세우려하자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6천여만 원을 들여 합천읍 일해공원 관문인 대종각 옆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을 세우기로 했으며 현재 제작중이다. 합천군은 표지석 앞면에 '일해공원'을 새기고 뒷면에 '전두환 전 대통령 출신 고장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친필 표지석을 세운다'는 등 표지석 제막 설명을 넣을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의 일해공원 무한도전에 언제까지 군민은 외면당해야 하는가'란 제목의 표지석 제막 반발성명을 냈다. 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합천군은 군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새천년 생명의 숲'이란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한 것처럼 군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군민들의 혈세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을 세우려 한다"며 "이는 군수가 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해공원으로 정착시키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운동본부는 "군수는 표지석 건립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기보다 치솟는 물가를 바로잡고 군민의 생존권을 지키는데 이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며 "만약 합천군에서 표지석을 세우면 일해공원에서 표지석 반대와 일해공원 명칭 철회 집회를 계속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합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뀐 뒤 표지석이 없어 이를 세우기로 한 것이며 일부 군민들의 반대여론을 의식해 제막식은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코멘트(Comments)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언론속거창 뉴스

최근 # 언론속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