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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물 나눠 먹으면 어때~" -도민일보

"남강물 나눠 먹으면 어때~" -도민일보경발연 도민인식조사 결과 소유권보다 실익 따져 경남도민은 올해 최종 사업지가 선정될 '동남권 신공항'이 반드시 밀양에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또 남강댐 물을 부산 식수원으로 제공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는 도민이 반대하는 도민보다 많았다.경남발전연구원은 4일 '2009 경남도 주요현안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 전화면접조사로 도민 1100명(남성 538명, 여성 562명)에게 물은 것이다.도민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적정지역으로 밀양(40.3%), 부산 가덕도(33.3%), 경북 영천(6.4%) 순으로 꼽았으나 밀양과 가덕도 차이는 7%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이 오는 9월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과 언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물밑 선전전을 펴는 등 '기선 잡기'를 하고 있는 경남도, 부산시와는 다른 모습이다.특히, 최근 국토해양부 발표로 이슈가 된 남강댐 물의 부산 식수원 공급 건은 찬성(적극+대체로)이 37.2%, 반대(대체로+적극)가 31.2%로 찬성이 반대비율보다 6% 높았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1.6%로 높고, 표본오차에 가까워 크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 건에 대해 김태호 지사가 국토부 장관을 만나 항의하고 도의회가 크게 반발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요컨대 도민들이 '내 것 네 것'을 따지기보다 실익을 계산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실제 신공항이 밀양 하남에 건설될 경우 상당한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밀양을 대상지로 선정하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해당지역이 아니어도 각종 건설·사업·경제적인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밀양을 선호하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특히, 경발연은 이번 조사에도 '낙동강물길살리기' 찬반을 물어 찬성(적극+대체로) 52.0%, 반대(대체로+적극)가 26.0%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발연은 낙동강물길살리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질문 내용은 빼고 75% 주민이 찬성한다는 내용으로만 보도 자료를 내 '찬성 여론을 유도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아무런 해명이 없던 경발연은 이번 조사 때도 역시 긍정적인 면만 나열해 질문했으나 '정부와 경남도가 추진하는' 등으로 주체를 넣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질문으로 '낙동강물길살리기 기대효과가 무엇이냐'고 객관식으로 답변하게 했는데, 홍수예방, 수질개선, 생태계 복원, 낙동강 잠재자원 활용가능성 증대 등으로 답변자를 학습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95%의 표본 오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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