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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딸기가수 김태진 씨 -경남매일

[인터뷰] 딸기가수 김태진 씨 -경남매일“거창딸기 자존심, 행정이 지켜줘야” “실질적인 농촌 지원은 하드웨어 중심 시설투자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농사를 지어 생각한 만큼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시장의 변화에 맞는 영농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무작정 규모를 확대하기보다 작목반의 능력과 주변의 여건을 고려해가며 새로운 길을 찾는 지혜도 필요하다. 자신을 딸기 생산의 기획에서 생산, 영업,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자 양평딸기 작목반의 총무라고 소개한 김태진(사진ㆍ39ㆍ거창읍)씨. 그는 딸기 농사에 뛰어든 지난 8년 동안 남들보다 앞서가는 차별화된 명품딸기 생산만이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 결과 인건비는커녕 부채만 늘어났다. 그러나 그는 지난 7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선택한 명품 딸기 전략은 고로쇠 물을 이용한 딸기 생산과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의 구매에 역점을 둔 포장박스의 세분화였다. 그 결과, 거창군 양평리에 소재한 거창원예영농조합법인 양평딸기작목반은 고로쇠 물을 이용한 딸기생산으로 13농가가 지난해에만 1억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 29일 오후 3시 거창읍 양평리 거창원예영농조합 딸기 선별장에서는 올해 첫 개발 생산되는 장뇌삼 딸기를 포장하느라 20여 명의 주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딸기는 전국의 GS마트와 파리바게트 매장에 납품된다. 김 씨는 딸기 선별장 이곳저곳 돌면서 포장박스 점검과 울려오는 휴대전화를 받는 등 바쁜 일상만큼이나 이력도 다채롭다. 그는 이 일을 하기 전 서울서 의류상과 김태진이란 이름으로 ‘가지말라고’ 의 원조가수였다는 사실이다. 첫 만남에서 그는 “선별ㆍ맛ㆍ포장 등 3박자가 맞아야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된 딸기가 전국의 최고 좋은 딸기보다 1.5배 더 많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시장에서 좋은 가격이 형성될 때 농가는 새로운 명품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창지역에서 생산 판매되는 고로쇠와 장뇌삼 딸기의 자존심을 행정에서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 생산만이 농가가 살아남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명품 전략에 골몰하고 있는 딸기가수 김태진씨는 “장뇌삼을 접목한 거창사과를 향후 주력 상품으로 삼을 것”이라며“차세대에서는 생과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가공한 딸기넥타, 젤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행정이 어떤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란 질문에 “차별화란 구호만 있을 뿐이지 실제 차별화된 지원은 없다”는 그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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