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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들, 일제고사 반대 성명 -연합뉴스

교육학자들, 일제고사 반대 성명 -연합뉴스"반복 시험 아닌 애정과 관심 필요"(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국 대학의 교육학과 시간강사급 이상 교육학자들로 구성된 '교육학자 회의'는 16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내용을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제고사 거부 운동을 벌인 교사들의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육학자들은 이날 경희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일제 학력고사의 정책적 타당성 논란이 큰 시점에서 교사들이 시험과 체험학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당연한 행동"이라며 "교육 당국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해임과 파면이라는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해 교단을 학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사에 대한 중징계는 현 정부가 교육계를 정치화하는 일련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이념적 지향성을 강요하며 학교 현장을 황폐화하고 있다"며 "당국은 반교육적 행위인 교사 징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전국 대학 교육학자 154명 이름으로 발표됐으며, 국책연구기관에 소속된 박사급 연구원들은 신분 사정을 고려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소속 학자들은 성명 발표에 앞서 '일제학력평가의 기능과 교사 자율성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따졌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교과부는 일제고사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정확히 파악해야 지원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현실왜곡"이라면서 "학력부진 학생에게는 '성공의 동기화'가 필요하며 이는 반복된 시험이 아닌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력부진 판별시험을 강화하려는 교과부 관료들과 학자들은 이들 학생에게 한 학기라도 방과 후 보충지도 자원봉사를 해 보기를 권유한다"며 "진정 학력부진학생들이 걱정돼 일제시험을 보는 것인지 성찰해 볼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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