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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편광이 야생동물 이상행동 유발 -연합뉴스

인공 편광이 야생동물 이상행동 유발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도로 표면이나 유리 빌딩 등에서 나오는 새로운 형태의 빛 오염이 야생동물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은 직접적인 광원 외에 인공 구조물에서 나오는 편광도 많은 동물들의 행동에 위험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생태와 환경 프런티어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인공적인 조물에서 나온 편광이 동물의 행동을 조절하는 자연적인 신호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물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사용하는 빛의 세기 등 환경 신호는 자연 환경에서 각기 다른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런 신호들이 부자연스럽게 강하게 나타날 경우 동물들은 부자연스럽게 강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잘못된 신호에 잘못된 반응을 보일 경우 빛에 유인되는 종들은 "생태의 덫"에 희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자연 세계에서는 물이 수평 편광의 주요 광원이며 새와 곤충, 파충류들의 고도로 발달된 편광 시각은 번식과 먹이 찾기 장소를 찾는 생명 사이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난 바다거북은 물 표면에 반사된 별빛이나 달빛의 방향을 길잡이 삼아 바다로 향하는데 도시 지역에서 태어난 바다거북은 가장 밝은 빌딩이나 가로등을 향하는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도시가 확대되면서 야생동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할 구조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석유나 태양전지판, 아스팔트 등 모든 종류의 빛나는 검은 물체가 문제를 일으키며 이런 구조물들이 습지와 가까울수록 문제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00종이 넘는 곤충들이 편광을 방향 찾기의 1차 단서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스팔트나 묘비, 자동차, 비닐 덮개, 유리창 등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편광이 이들에게 흔히 물로 오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편광오염(PLP)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주로 밤 시간대에 일어나는 생태학적 빛오염(ELP)과 다르다면서 따라서 포식동물들이 먹잇감 동물을 따라 도시의 생태 덫에 걸릴 경우 PLP는 먹이 사슬 전체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며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도 인공 편광을 일으켜 해양 생물을 위협하는 PLP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체 건축 재료를 사용하거나 검은 창에 흰 커튼을 달고 도로 표면에 흰 표식을 하는 등 방식으로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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