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국토부-수공 '남강댐 계획' 번복 수차례 -연합뉴스

국토부-수공 '남강댐 계획' 번복 수차례 -연합뉴스(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진주 남강댐 물을 부산과 중.동부 경남에 공급하기 위한 국토해양부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번 사업 규모와 물 공급 계획을 놓고 수차례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남도와 국토부, 수자원공사(수공)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수공은 지난 29일을 비롯해 올 들어 3차례 도청을 방문해 '경남.부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을 설명했으나 그 때마다 내용이 달랐고 도와 국토부간 갈등의 단초가 됐던 10월27일 회의 때는 또 다른 내용이 거론됐다. 국토부가 제의한 긴급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수공이 도청을 방문해 제시한 자료에는 남강댐 보강과 부산권 관로공사까지 총 사업비는 3조1천120억 원, 관로 길이는 총 246㎞로 당초 사업규모의 2.4배가량 커졌다. 수공이 지난달 15일과 5일 도청에서 개최한 설명회 자료에는 모두 사업비가 1조3천200억 원으로 돼 있었고 당시에는 관로 길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료 없이 100여㎞로만 알려져 있었다. 여기다 국토부가 최초 남강댐 보강과 관련된 회의를 열고 자료는 회수했던 지난해 10월 27일 회의에 참석했던 도 관계자들의 보고에는 '남강댐에서 추가로 맑은 물 105만t을 확보해 100만t은 부산에, 5만t은 양산에 공급한다'고 돼 있다. 그러다 이 계획의 청와대 보고(12월22일)로 공식화되면서 도의 반발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 5일과 15일 도에서 열린 설명회 이후에는 107만t을 확보해 부산 65만t, 마산.창원.진해.양산.함안 등 도내 5개 시.군 42만t 공급으로 말이 바뀌었다. 또 지난달 29일 수공 자료에는 최근 경남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남강댐에서) 추가 확보한 용수량(107만t)은 경남 중.동부 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을 부산에 공급한다"고 추가 확보된 물 공급 우선 순위도 처음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에서는 국토부와 수공이 남강댐 물을 추가 확보해 부산권에 대부분 공급키로 했다가 경남권의 반발에 직면하자 중.동부 경남에도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남는 물을 부산에 공급한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고 이 과정에서 사업비도 늘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에 대해 "초창기에는 남강댐 운영수위를 높여 물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기 때문에 남강댐 보강공사 관련 부분의 사업비만 제시한 것"이라며 "관로길이는 단관(單管)이 아닌 2열로 매설하는 것으로 당초부터 246㎞로 계획돼 있었다"고 말했다. 수공 관계자는 "당초부터 사업비는 남강댐 재개발공사와 광역상수도 공사비, 울산지역 청정수 사업비까지 합쳐 3조1천120억 원이 맞고 관로 길이도 종전 그대로다"며 "처음부터 일관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오해를 초래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코멘트(Comments)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언론속거창 뉴스

최근 # 언론속거창